18세기 프랑스 귀족사회의 미술관

유준상(미술평론가)

· 서론
 · 18 세기
· 궁정화가(宮廷畵家)
· 17 세기
· 르 브랑 		· 푸 생
· 앙시앙 레짐
· 로코코
· 맺음말

·17세기

17세기초의 프랑스미술은 당시의 선진미술국이었던 북부이탈리아의 미술양식으로 부터 배우는게 많았다. 고전양식을 복원했던 이탈리아·르네상스의 크라시시즘과 프 랑스적(데카르드적)인 사실주의의 두 조류를 공존시키려는 17세기 프랑스 미술은 이때부터 유럽화단에 있어서의 독자성으로 두드러지기 시작했던 것이었다.

당시의 화가들은 다른 유럽의 화가들처럼 이탈리아로 미술유학을 떠나는게 꿈이었으며, 프랑스에서는 J,깔로(J, Callot 1592∼1635, 판화가), J,부랑샤르(J, Blanchard 1600∼1638)등을 들 수 있다.

이외의 많은 화가들이 베네치아풍의 서정적인 화풍 을 보여주고 있었으며, 이탈리아 작가 가운데의 까라바치오를 추종하는 화가들도 많았다. 한편 토착적인 국내파로는 G,라 투르(G,de la Tour 1593∼1652)와 르 낭 삼형제(Le Nain =Antoine,Louis,Mathieu)를 들 수 있는데, 라 투르는 구도의 단 순성과 명암의 현저한 대비관계로 인간심리의 내면성을 깊이 있게 묘사하는 화면으 로 인상적인 화풍으로 기억되게 했던 특이한 작가였다.

르 낭 삼형제는 프랑스적인 풍속화가라고 하겠는데, 이들을 이탈리아보다 북부지방(지금의 네덜랜드)의 풍속화 풍의 영향을 입은 것으로 추정되고 있다.

이들 삼형제 가운데서 누가 「르 낭」을 대표 하는 화가인지는 현재로서도 흥미있는 숙제로 남아있다는 것인데 이들의 화풍을 통 상「방보샤드」(bambochade=홀랜드풍의 시골그림이라는 뜻과 17세기에 이탈리아에 체류했던 홀랜드 및 프랑드르 화가들에 의해서 그려진 농민과 천민을 주제로 한 작 품을 이탈리아어로 Bambocciata라고 부른데서 연유함)라고도 한다.

말하자면 쿠르 베의 선배격 으로서의 리얼리스트였던 셈이다. 그러나 삼형제 가운데의 두 형은 같은 해에 타계하며, 막내인 마튜는 1652년 「궁정화가」가 되어 이제까지의 화풍하고 전 혀 대극에 놓이는 귀족의 초상화라던가 종교화를 그리게 된다.

그리고 고전주의화 풍 가운데서도 태양의 햇살과 자연의 푸르름이라는 시적인 전원풍경을 배경으로 신 화적 또는 종교적인 고사를 아름답게 표출해냈던 C,로랭(C, Lorrain 본명은 즈레 Gellee 1600∼1682)이 있음을 부기해야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