Ⅲ. 기금운용 및 협찬
2. 협찬
이번 전시는 미술관의 지분을 제외하고 로렌스 제프리스를 통한 협찬사의 현물 또는 현금 협찬(동아일보사의 지분 포함)에 의해 충당되었다. 협찬의 경우, 각 협찬사는 로렌스 제프리스와 계약을 체결한다. 그리고 이 부분은 미술관이 책임지지 않으나 그 진행과정은 미술관에 보고하기로 되어있다.
협찬은 크게 주협찬사와 일반협찬사, 현물협찬사로 구분된다. 주협찬사는 현금을 협찬하지만 수입금에 대한 배분없이 기업의 이미지 홍보를 위한 것이고, 일반협찬사는 현금을 투자하고 투자비율에 따라 배분을 받게 된다. 현물 협찬사는 현금의 투자가 아닌 물건을 대여하거나 자사 제품을 할인 해주는 경우로 이 역시 수입금이 배분되지 않는다.
모든 협찬사에 대한 최소의 혜택은 다음과 같다.
첫째, 협찬사의 명칭은 보도자료와 모든 홍보물(도록, 포스터, 브로슈어, 초청장 등), 그리고 미술관에 설치된 3개의 현수막에 명시된다.
둘째, 전시장 입구에서 전시 관련 비디오를 상영할 때 협찬사측에서 제공하는 20초분량의 광고를 상영한다.(도판10)
셋째, 전시 홍보물의 일부를 제공한다.
그러나 주협찬사의 경우, 수입금에 대한 배분이 없기 때문에 홍보에 대한 혜택이 더 많이 주어진다. 이번 전시의 주협찬사인 ING생명 & KB(국민은행)는 1억 8천을 수익금의 배분없이 몇 가지 조건을 들어 협찬하기로 약정했다.
첫째, 다른 협찬사와는 달리 모든 홍보물에 로고를 사용하며 제일 먼저 표기한다.
둘째, TV스팟을 10회이상 실시하며 최초 10회는 주협찬사의 로고를 사용해서만 방영하고 추가되는 경우에 있어서는 다른 일반 협찬사와 함께 명기한다.
세째, 덕수궁미술관 로비에서 6회에 걸쳐 주요고객들을 모시고 리셉션을 가질 수 있다. 리셉션은 간단한 다과와 함께 전시를 무료로 관람하며 기업을 홍보할 수 있는 기회이다.
그 외의 일반 협찬사는 입장료판매 순수입금을 기금조성 비율에 따라 배분하는 것으로 개인투자자들이 있었던 것으로 추정된다. 그리고 현물협찬의 경우, 필립스는 스크린을 대여해 주었고 네덜란드항공은 작품운송시에, 그랜드 하얏트 서울은 개막식과 마우리츠하위스파견 직원 체류시에 많은 금액을 할인해줌으로써 경비를 줄일 수 있었다.
그리고 후원이었던 주한 네덜란드 대사관은 작품선정을 위해 네덜란드로 출장갔을 때 항공료를 부담하고 협상에 유리하도록 지원하는 등 물심양면으로 도움을 주었다. 대신 전 네덜란드 대사는 임기를 마치면서 고별만찬으로 덕수궁미술관 로비에서 갈라디너(gala dinner)를 개최하였다.
그리고 협찬 업체는 아니었지만 전시가 성공적으로 개최되면서 현대자동차에서 고객을 위해 2,000장의 입장권과 기백권의 소도록을 구입해 갔다. 대신 10월 한달동안 고객들에게 정해진 시간에 작품설명회를 해달라는 제안이 있었다. 이러한 제안이 있을 수 있었던 것은 무엇보다 수준높은 문화행사를 후원하면 기업의 브랜드 이미지도 덩달아 높아져 장기적인 매출증대로 이어질 것을 기대하기 때문인 것으로 보인다.
이렇게 이번 전시와 관련된 공동주최, 협력, 후원, 협찬은 다음과 같다.
주최는 국립현대미술관, 동아일보사, (주)로렌스 제프리스
협력은 마우리츠하위스 왕립미술관
후원은 네덜란드 대사관
협찬은 ING & KB, POSCO, (주)필립스전자, KLM 네덜란드 항공사, 그랜드 하얏트 서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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