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접속하는 몸: 아시아 여성 미술가들

  • 2024-09-03 ~ 2025-03-03
  • 서울 지하1층, 5, 6전시실
  • 조회수2506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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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시정보

접속하는 몸: 아시아 여성 미술가들
박영숙, ‹미래를 향하여›, 1988, 젤라틴실버프린트, 25×71.1cm.
박영숙, ‹미래를 향하여›, 1988, 젤라틴실버프린트, 25×71.1cm.
이멜다 카지페 엔다야, ‹돌봄을 이끄는 이들의 자매애를 복원하기›, 1998/2022, 장소특정적 설치, 256×611×287cm. 작가 소장, 작가·필리핀문화원 제공
이멜다 카지페 엔다야, ‹돌봄을 이끄는 이들의 자매애를 복원하기›, 1998/2022, 장소특정적 설치, 256×611×287cm. 작가 소장, 작가·필리핀문화원 제공
쿠사마 야요이, ‹쿠사마의 자기소멸›, 1967, 단채널 영상, 컬러, 사운드, 영상: 주드 얄쿠트
쿠사마 야요이, ‹쿠사마의 자기소멸›, 1967, 단채널 영상, 컬러, 사운드, 영상: 주드 얄쿠트
장파, ‹여성/형상: Mama 연작›, 2023, 캔버스에 유화 물감, 아크릴릭 물감, 스크린프린트, 259.1×387.8cm.
장파, ‹여성/형상: Mama 연작›, 2023, 캔버스에 유화 물감, 아크릴릭 물감, 스크린프린트, 259.1×387.8cm.
이미래, ‹봐라...›, 2022, 패널에 콘크리트, 110×116.5, 110×95cm(×4)
이미래, ‹봐라...›, 2022, 패널에 콘크리트, 110×116.5, 110×95cm(×4)
파시타 아바드, ‹아르주나›, 1983, 솜을 넣어 누빈 캔버스에 아크릴릭 물감, 레이스천, 250.2×148cm.
파시타 아바드, ‹아르주나›, 1983, 솜을 넣어 누빈 캔버스에 아크릴릭 물감, 레이스천, 250.2×148cm.
사사모토 아키, ‹점 대칭›, 2023, 단채널 영상, 컬러, 사운드, 23분 29초.
사사모토 아키, ‹점 대칭›, 2023, 단채널 영상, 컬러, 사운드, 23분 29초.
홍이현숙, ‹석광사 근방›, 2020, 단채널 영상, 컬러, 사운드, 15분 45초.
홍이현숙, ‹석광사 근방›, 2020, 단채널 영상, 컬러, 사운드, 15분 45초.

참여작가: 구오펭이, 김나희, 김인순, 나디아 바마다이, 남화연, 류준화, 멜라 야르스마, 멜라티 수료다모, 모리 마리코, 므리날리니 무커르지, 미츠코 타베, 민영순, 앨런 드수자, 바티 커, 박영숙, 브렌다 파하르도, 사사모토 아키, 샤오루, 아그네스 아렐라노, 아라마이아니, 아라야 라스잠리안숙, 아만다 헹, 아이사 혹슨, 엔도 마이×모모세 아야, 염지혜, 오경화, 오노 요코, 오츠지 키요지, 우말리, 웬휘, 윤석남, 이 구스티 아유 카데크 무르니아시, 이 이란, 이데미츠 마코, 이멜다 카지페 엔다야, 이미래, 이불, 이순종, 이은실, 이토 타리, 인시우전, 입김, 장지아, 장파, 강국진, 정찬승, 정강자, 정은영 x 키라라, 정정엽, 조이스 호, 주명덕, 차오페이, 차학경, 최재은, 쿠보타 시게코, 쿠사마 야요이, 타나카 아츠코, 타오 응우옌 판, 통웬민, 파시타 아바드, 피나리 산피탁, 피트리아니 드위 쿠르니아시 (피트리 디케이), 하민수, 허청야오, 홍이현숙


«접속하는 몸‒아시아 여성 미술가들»(이하, «접속하는 몸»)은 ‘신체성’의 관점에서 1960년대 이후 아시아 여성 미술의 동시대적 의미를 새롭게 살펴보고자 한다. 이번 전시는 국가의 경계를 넘어 아시아 현대미술을 비교 연구·전시해 온 국립현대미술관의 아시아 미술 프로젝트의 일환으로 마련되었다. 신체는 다양한 이데올로기와 상황이 교차하며, 차이와 다양성이 드러나는 장소이기도 하다. 이 주제를 함께 생각해 보고자 아시아 11개국 여성 미술가들의 작품 130여 점이 모였다.


‘삶을 안무하라’, ‘섹슈얼리티의 유연한 영토’, ‘신체·(여)신·우주론’, ‘거리 퍼포먼스’, ‘반복의 몸짓‒신체·사물·언어’, ‘되기로서의 몸‒접속하는 몸’ 등 여섯 개의 장으로 구성된 이번 전시는 다양한 의미로 정체성을 재구성해온 다종·다성의 신체에 대한 이야기를 들려준다. 이는 아시아 여성을 서구 남성의 타자로 바라보는 시각에서 벗어나 다층적으로 구현된 주체로 바라보고자 하는 전시의 의도와도 연관된다. 한편으로 «접속하는 몸»은 국민 국가, 가부장제, 자본주의, 민족주의 이데올로기가 재생산되었던 아시아라는 지리·정치학적 공간에서 신체에 기입된 문화적 경험을 드러내면서 근대성에 의문을 제기했던 작품들에 주목한다.


나아가 이번 전시는 사고와 감각, 예술과 삶을 통합적으로 이해하고자 했던 여성 문화의 오랜 특질에 주목하여, 내 밖의 존재와의 ‘접속’을 이끄는 예술의 가능성을 찾아보고자 한다. 사회의 지속 가능성이 의심받고, 가치의 재평가가 절실한

이 시대에, 주체와 객체, 문화와 자연, 남성과 여성 등의 이분법을 넘어서려는 여성주의적인 관점은 어쩌면 우리에게 더 넓은 범주의 존재와 정체성을 포용하고 연결하는 대안 세계를 상상하게 해 줄 것이라 기대한다.


1부. 삶을 안무하라

Part 1. Choreograph Life


신체에는 삶의 경험이 각인되어 있다. 1960년대 이후 경험하는 주체가 강조되면서, 신체는 세계를 이해하고 비평하는 장소로 재인식되었다. ‘삶을 안무하라’에서는 식민, 냉전, 전쟁, 이주, 자본주의, 가부장제 등 아시아의 복잡한 근현대사 속에서 신체에 새겨진 삶의 기억과 경험을 표현한 작품들을 선보인다. 또한 몸에 각인된 성, 인종, 정체성, 계급, 국가 등의 의미들을 다시 사유하며 근대성의 논리에 의문을 제기했던 작품들을 소개한다. 나아가 자매애적 연대와 공동체적 삶을 중심으로 접속과 연결을 유도하는 예술의 가능성을 가늠해보고자 했던 일련의 작품들도 만나볼 수 있다.


(*2섹션은 19세 미만 관객이 관람하기에 일부 부적절한 장면이 포함되어 있을 수 있으니 관람에 특히 유의하시기 바랍니다.)

2부. 섹슈얼리티의 유연한 영토

Part 2. Flexible Territories of Sexuality


‘섹슈얼리티의 유연한 영토’에서는 성과 죽음, 쾌락과 고통 등 사회적으로 금기시된 영역이나 이미지를 다루면서 섹슈얼리티를 둘러싼 사회 규범과 문화적 가치에 의문을 던지는 작품들을 소개한다. 또한 여성과 남성이라는 고정된 성적 이분법을 넘어 다양한 가능성을 꿈꾸었던 일련의 퍼포먼스, 영상, 사진 작품들을 포함한다. 이 작품들은 기존 부계 언어와 상징 질서에 도전하며, 그 속에서 주변화됐던 여성 주체의 복수적인 신체 경험과 촉각적인 감각을 되살린다. 또한 여성성을 본질주의로 회귀시키는 대신, 여성적 글쓰기를 통해 기존의 관념을 넘어 보다 유연한 영토로 확장한다.


3부. 신체·(여)신·우주론

Part 3. Bodies·God(desse)s·Cosmology


‘신체·(여)신·우주론’에서는 아시아 각국 고유의 민간 신화에 등장하는 (여)신을 작품의 주제 및 표현 대상으로 삼거나, 우주론의 관점에서 신체를 우주의 축소판으로 바라보았던 일련의 작품들을 소개한다. 여신 이미지는 식민주의 여성성을 재고하면서 고정된 성역할과 규범에 도전하는 한편, 사회적 생산과 여성 창조성을 강조하는 상징으로도 해석된다. 인간/신, 인간/괴물, 정상/비정상, 주체/대상 등의 구분이 모호한 이미지 표현과 함께, 유기적인 신체와 우주의 운행을 통합적으로 바라보고자 했던 미술가들의 시선은 범주화와 구분 짓기를 중심으로 하는 근대성과 지식 체계에 의문을 던진다.


4부. 거리 퍼포먼스

Part 4. Street Performances


1960–2000년대 아시아의 도시는 급속한 근대화가 진행되는 장소였다. 그 변화 속에서 탈식민주의, 냉전, 국가주의, 산업화, 신자유주의의 맥락이 스며든 아시아의 도시는 한편으로 규범과 제도, 위계질서가 작동하는 공간이 됐다. 이러한 배경 아래, 아시아 여성 미술가들은 도심의 거리와 일상의 공간을 무대 삼아 퍼포먼스를 진행하면서 예술과 삶의 경계를 허무는 시도를 했고, 나아가 젠더, 환경, 이주, 인종 등 도시 공간의 다층적인 현실 맥락을 퍼포먼스로 표현했다.


5부. 반복의 몸짓‒신체·사물·언어

Part 5. Repeating Gestures‒Bodies·Objects·Language


5부에서는 일상의 평범한 시공간과 행위를 낯설게 하고 이를 재인식하게 만드는 퍼포먼스의 반복성에 주목한다. 특히 시간성과 지속성을 강조하는 반복의 몸짓은 집단 기억이나 사회적인 억압을 재생하며, 또한 신체-권력-언어-기억 간의 관계 속에서 언어의 상실과 소통의 문제 및 이주와 정체성의 의미를 드러낸다. 일종의 제식과도 같은 반복의 몸짓을 통해 상징 언어에 지속적으로 침투하고, 신체를 둘러싼 제도, 사물, 환경을 새로운 시각에서 바라보고자 하는 일련의 퍼포먼스 영상 및 사진 작품들을 만나 볼 수 있다.


6부. 되기로서의 몸‒접속하는 몸

Part 6. Bodies as Becoming‒Connecting Bodies


‘되기로서의 몸‒접속하는 몸’은 정신과 육체, 인간과 자연, 주체와 객체, 인간과 비인간, 남성과 여성 등으로 구분하는 이분법과 위계에 도전하고자 했던 일련의 작품들을 소개한다. 이원론적 사유 체계에서 비서구 아시아 여성은 백인 서구 남성의 타자로서 이중으로 배제되고 소외되어 왔다. 이러한 배제와 불평등, 나아가 최근 환경 이슈의 근원인 이원론을 넘어서고자 하는 새로운 사유는 나의 몸이 다른 몸과 접속하고 수평적인 관계를 맺으며 그 정체성을 재구성해 나가는 생성체로서의 몸을 ‘예술의 층위에서’ 상상하게 했다. 한편, 성 이분법과 사회적 현실을 넘어서는 사이보그는 고정된 국

가, 성별, 인종, 계급을 따르지 않는 횡단하는 정체성의 일면을 드러낸다.



협찬

LG OLED, 무림페이퍼, 아시아나항공


후원

일본국제교류기금 서울문화센터, 필리핀대사관

  • 기간
    2024-09-03 ~ 2025-03-03
  • 주최/후원
    국립현대미술관 / (협찬) LG OLED, 무림페이퍼, 아시아나항공 / (후원) 일본국제교류기금 서울문화센터, 필리핀대사관
  • 장소
    서울 지하1층, 5, 6전시실
  • 관람료
    5,000원
  • 작가
    아시아 여성 작가 60여팀(말레이시아, 싱가포르, 인도, 인도네시아, 일본, 중국, 타이완, 태국, 필리핀, 한국)
  • 작품수
    130여점

오디오가이드

#1. 전시인사말 ‹접속하는 몸 : 아시아 여성 미술가들› 전을 찾아주신 관람객 여러분, 반갑습니다. 이번 전시는 아시아 11개국 주요 여성 미술가들의 작품을 통해 신체가 가지는 소통과 접속의 가치를 살펴보고 아시아 여성 미술이 가지는 의미를 새롭게 조명해보려 하는데요, 6개의 섹션으로 구성된 이번 전시에서는 다층적인 경험과 층위를 가진 주체로서 아시아 여성들을 바라보고, 여성의 언어로 세상을 이야기하는 작품들을 비롯해, 아시아 역사에서 신체에 각인된 여러 경험을 드러내면서 근대성에 의문을 제기했던 작품에 주목합니다. 또한, 사고와 감각, 예술과 삶을 세상을 통합적으로 바라보고자 했던 오랜 여성문화의 일면을 통해 내 밖의 존재와의 ‘접속’을 이끄는 예술의 가능성을 새롭게 모색해보는 작품들까지, 다양한 아시아 여성 작가들의 예술 세계를 만나보실 수 있습니다. 사회의 지속 가능성과 가치의 재평가가 절실히 필요한 지금, 연결과 접속에 주목하는 여성주의적 관점의 작품들은 새로운 대안 세계를 향한 우리의 상상을 더욱 풍요롭게 만들어줄 것입니다.
전시인사

1.전시인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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