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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결하는 집: 대안적 삶을 위한 건축

  • 2024-07-19 ~ 2025-02-02
  • 과천 1층 1,2전시실, 중앙홀
  • 조회수393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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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시정보

연결하는 집: 대안적 삶을 위한 건축
승효상(이로재), ‹수백당›, 1999-2000 (무라이 오사무 사진)
승효상(이로재), ‹수백당›, 1999-2000 (무라이 오사무 사진)
조병수(비씨에이치오건축사사무소), ‹땅집›,  2009 (황우섭 사진)
조병수(비씨에이치오건축사사무소), ‹땅집›, 2009 (황우섭 사진)
최욱(건축사사무소원오원아키텍스), ‹축대가 있는 집›, 2006-2022 (장미 사진)
최욱(건축사사무소원오원아키텍스), ‹축대가 있는 집›, 2006-2022 (장미 사진)
김광수(스튜디오케이웍스), ‹베이스캠프 마운틴›, 2004 (김종오 사진)
김광수(스튜디오케이웍스), ‹베이스캠프 마운틴›, 2004 (김종오 사진)
나은중+유소래(네임리스건축), ‹언덕 위의 집›,  2023 (노경 사진)
나은중+유소래(네임리스건축), ‹언덕 위의 집›, 2023 (노경 사진)
한양규+윤한진+한승재(푸하하하프렌즈), ‹제주 세거리집›, 2018 (윤준환 사진)
한양규+윤한진+한승재(푸하하하프렌즈), ‹제주 세거리집›, 2018 (윤준환 사진)
김대균(착착건축사무소), ‹풍년빌라›, 2019 (김동규 사진)
김대균(착착건축사무소), ‹풍년빌라›, 2019 (김동규 사진)
조남호(솔토지빈건축사사무소), ‹살구나무 윗집 & 아랫집›,  2009-2010 (박영채 사진)
조남호(솔토지빈건축사사무소), ‹살구나무 윗집 & 아랫집›, 2009-2010 (박영채 사진)
이은경(이엠에이건축사사무소), ‹오시리가름 협동조합주택›, 2016 (노경 사진)
이은경(이엠에이건축사사무소), ‹오시리가름 협동조합주택›, 2016 (노경 사진)
정현아(디아건축사사무소), ‹와촌리 창고 주택›, 2012 (신경섭 사진)
정현아(디아건축사사무소), ‹와촌리 창고 주택›, 2012 (신경섭 사진)
이소정+곽상준(건축사사무소오비비에이), ‹볼트 하우스›, 2017 (신경섭 사진)
이소정+곽상준(건축사사무소오비비에이), ‹볼트 하우스›, 2017 (신경섭 사진)
조민석(매스스터디스), ‹픽셀 하우스›, 2003 (김용관 사진)
조민석(매스스터디스), ‹픽셀 하우스›, 2003 (김용관 사진)
박지현+조성학(비유에스아키텍츠건축사사무소), ‹쓸모의 발견›,  2018 (노경 사진)
박지현+조성학(비유에스아키텍츠건축사사무소), ‹쓸모의 발견›, 2018 (노경 사진)
조재원(공일스튜디오), ‹뜬 니은자 집›, 2010 (진효숙 사진)
조재원(공일스튜디오), ‹뜬 니은자 집›, 2010 (진효숙 사진)
이창규+강정윤(에이루트건축사사무소), ‹고산집›,  2017 (김형석 사진)
이창규+강정윤(에이루트건축사사무소), ‹고산집›, 2017 (김형석 사진)

«연결하는 집: 대안적 삶을 위한 건축»은 건축가의 집을 통해 2000년 이후 동시대 한국 현대 건축과 주거 문화를 사회 문화적 관점으로 조망해보는 전시이다. ‘개인과 사회, 장소, 시간’을 주제어로 삼아 거주의 다양한 양식과 의미를 환기한다. 아파트가 종 우세를 차지하는 한국 사회에서 이와 다른 주거 공간을 선택한 사람들의 집은 어떤 모습을 하고 있을까. 가족 구성원과 라이프 스타일의 변화, 경제적 구조 변동, 기후위기 등 점점 더 빠르게 변화하는 사회 속에서 우리는 어떻게 살기를 고민할 수 있을까. 이 전시는 이러한 질문으로부터 출발해 집이 도시 사회와 접촉하는 지점들을 탐색한다. 이 전시에는 30명의 건축가(팀)가 설계한 58채의 주택이 소개된다. 이 전시가 전달하고 싶은 메시지는 오늘날 삶의 창의성은 다양성으로부터 비롯되며, 그것은 모든 예술 행위의 전제라는 점이다. 전시에 소개된 집들이 오늘날 한국 사회의 주택과 주거 문화를 대표할 수는 없지만, 이곳에는 능동적인 삶의 태도를 요청하는 힘이 있다. 관객들이 이 이야기로부터 각자의 삶의 환경을 타인의 삶과도 연결해볼 수 있길 기대한다.

  • 기간
    2024-07-19 ~ 2025-02-02
  • 주최/후원
    국립현대미술관 / (협찬) 동국씨엠, 무림페이퍼, 이케아 코리아
  • 장소
    과천 1층 1,2전시실, 중앙홀
  • 관람료
    2,000원
  • 작가
    김광수(스튜디오케이웍스), 김대균(착착건축사무소), 나은중+유소래(네임리스건축), 류인근+김도란+정상경(요앞건축사사무소), 민규암(토마건축사무소), 박지현+조성학(비유에스아키텍츠건축사사무소), 박창현(에이라운드건축), 서승모(사무소효자), 에이오에이아키텍츠건축사사무소, 승효상(이로재), 심희준+박수정(건축공방), 안기현+신민재(에이앤엘스튜디오), 양수인(삶것건축사사무소), 원유민+조장희(제이와이아키텍츠건축사사무소), 이소정+곽상준(건축사사무소오비비에이), 이은경(이엠에이건축사사무소), 이일훈(이일훈건축연구소후리), 이창규+강정윤(에이루트건축사사무소), 이해든+최재필(오헤제건축), 임태병(문도호제), 정기용(기용건축), 정영한(정영한아키텍츠), 정현아(디아건축사사무소), 조남호(솔토지빈건축사사무소), 조민석(매스스터디스), 조병수(비씨에이치오건축사사무소), 조성익(TRU건축사사무소), 조재원(공일스튜디오), 최욱(건축사사무소원오원아키텍스),윤한진+한승재+한양규(푸하하하프렌즈)
  • 작품수
    58채 주택(도면, 사진, 영상 등 1,000여 점)

오디오가이드

1. 승효상(이로재), <수백당>, 1999-2000, 경기도 남양주시 Seung H-Sang (IROJE architects & planners), Subaekdang, 1999-2000, Namyangju-si, Gyeonggi-do 이번에 전시된 <수백당>은 <수졸당>과 함께 ‘빈자의 미학’을 구현한 승효상 건축가의 대표 건축인데요. <수졸당>이 강남 주택단지 소위 ‘집장사집’들 사이에서 삶의 양식과 공간의 형태를 고민했다면. <수백당>은 도심이 아닌 전원에서 닫힘이 아닌 열림을 통해 한국주거문화에 질문을 던집니다. 승효상은 1960년대 말, 양옥이라는 형식의 주택이 생기면서 전통적 공간개념이 완벽히 변했다고 분석하는데요. 우리 고유한 한옥에서는 방의 위치에 따라 안에 있으면 안방, 건너편에 있으면 건넛방이고 문간에는 문간방이라고 칭하지요. 심지어 화장실도 뒤에 있어 뒷간이라 불렀고요. 그런데 양옥에서는 목적에 따라 방의 이름이 정해집니다. 거실, 침실, 식당, 화장실처럼요. 한옥에서는 가구 등을 옮겨 방의 목적을 내가 정할 수 있다면 양옥은 거실에서는 소파에 앉고 침실에서는 잠을 자며 식당에서 식사를 하는... 공간의 목적에 삶이 종속되는 건축입니다. 가히 혁명적이라고 할 만큼 달라진 주거 문화, 그런데 그 혁명이 우리의 삶을 더 풍요롭게 만들고 있는 걸까요? 승효상 건축가는 <수백당>을 통해 그 질문에 답을 구합니다. 50평 면적 안에 목적이 없는 12개가 있습니다. 5개는 실내지만 7개는 위가 뚫린 공간으로 독립되어 있습니다. 목욕탕이나 주방처럼 어쩔 수 없이 설비가 필요한 방도 있지만 모든 방은 목적 없이 비어있습니다. 거주인은 자신의 의도에 따라 공간을 바꾸어 쓸 수 있는데요. 그 삶의 모습이 아름답게 돋보이도록 방의 벽들은 백색으로 마감했고 집 이름도 수백당으로 지었습니다. 당시만 해도 이런 파격적인 외관을 가진 집이 많지 않아서 건축주 부부는 살림 집이 아니라 수도원이나 미술관 같다는 말을 참 많이 들었다고 합니다. 한옥과 마당을 가지고 싶었던 부부에게는 설계부터 마음에 쏙 든 집이었다지요. 들어와서 긴 복도를 걸어갈 때 쏟아지는 달빛은 볼 때마다 다른 영감을 주고 비가 오는 날의 운치도 남다르답니다. 그렇게 살아 온 시간이 25년 째, 건축가에 대한 존경의 마음을 담아 <수백당>은 고치거나 증축하지 않고 25년 전과 거의 같은 모습으로 유지하고 있습니다.
승효상 ‹수백당›

1.승효상 ‹수백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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