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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물은 어떤 꿈을 꾸는가

  • 2024-05-17 ~ 2024-09-18
  • 서울 지하1층, 2, 3, 4전시실
  • 조회수3229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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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시정보

사물은 어떤 꿈을 꾸는가
신기운, ‹진실에 접근하기_아톰›, 2006, 단채널 영상, 컬러, 사운드, 2분 21초. 국립현대미술관 소장.
신기운, ‹진실에 접근하기_아톰›, 2006, 단채널 영상, 컬러, 사운드, 2분 21초. 국립현대미술관 소장.
김도영, ‹80g, #대리석›, 2022, 피그먼트 프린트, 디본드 알루미늄, 144×120 cm.
김도영, ‹80g, #대리석›, 2022, 피그먼트 프린트, 디본드 알루미늄, 144×120 cm.
포르마판타스마, ‹숲을 위한 나무 보기›, 2020, 단채널 영상, 컬러, 사운드, 19분 24초. 작가 제공 및 제작.
포르마판타스마, ‹숲을 위한 나무 보기›, 2020, 단채널 영상, 컬러, 사운드, 19분 24초. 작가 제공 및 제작.
루시 맥레이, ‹고독한 생존 보트 34.0549°N, 118.2426°›, 2020, C-프린트, 162.2 × 130.3 cm. 작가 제공. 사진: 아리엘 피셔.
루시 맥레이, ‹고독한 생존 보트 34.0549°N, 118.2426°›, 2020, C-프린트, 162.2 × 130.3 cm. 작가 제공. 사진: 아리엘 피셔.
수퍼플럭스, ‹교차점-서버 팩 프레임›, 2021, 나뭇가지, 구리, 유리섬유, 전선, 전자 장치, 납 산화물 배터리, 안전벨트, 파라코드, 끈, 케이블 타이, 작가 제공.
수퍼플럭스, ‹교차점-서버 팩 프레임›, 2021, 나뭇가지, 구리, 유리섬유, 전선, 전자 장치, 납 산화물 배터리, 안전벨트, 파라코드, 끈, 케이블 타이, 작가 제공.
박소라, ‹시티펜스›, 2022, 복합 매체, 가변 크기.
박소라, ‹시티펜스›, 2022, 복합 매체, 가변 크기.
타이요 오노라토와 니코 크렙스, ‹미래 기억들-W2›, 2020, C-프린트, 플로팅, 뮤지엄 글라스, 115 × 83 cm. 작가 제공.
타이요 오노라토와 니코 크렙스, ‹미래 기억들-W2›, 2020, C-프린트, 플로팅, 뮤지엄 글라스, 115 × 83 cm. 작가 제공.

오랜 시간 인간은 사물을 삶을 편리하게 만들어주는 도구로 여기고, 자연에서 원료를 가져와 끊임없이 무언가를 디자인하고 생산해 냈다. 이런 모던 디자인적 사고로 인해 세상은 버려진 것들로 가득차게 되었고 사람들은 사물이 곧 물건이라고 여기게 되었다.


«사물은 어떤 꿈을 꾸는가»는 이런 통념에 맞서 동시대 미술과 디자인 실천을 통해 사물의 개념을 확장해본다. 전시는 다음과 같은 3가지 소주제로 구성되어 있다. 첫째, ‘사물의 세계'는 사물을 재료나 물질로 해체해보거나 다른 감각으로 바꾸어 사물이 우리 곁에 있음을 알아차리게 하고, 둘째, ‘보이지 않는 관계'에서는 사물이 인간의 쓰임을 받는 대상이 아니라 인간의 삶에 지대한 영향을 미치는 중요한 행위자라는 사실을 확인해본다. 마지막으로 ‘어떤 미래'는 기존의 범주와 시공간을 넘나드는 사물을 경유하여 불가능한 것을 꿈꿔 보는 자리이다.


20세기 후반 철학자들은 ‘인간이 만물의 척도다' 라는 인간 중심주의에 문제를 느끼고 동물, 식물, 기술 그리고 이 모든 것을 포괄하는 사물에 대해 ‘비인간’이라 칭하며 공생의 윤리를 중요하게 내세웠다. 전시는 이런 포스트 휴머니즘의 흐름에 맞춰 사물을 인간과 함께 이 세계를 만들어 나가는 존재로 바라보자고 제안하며, 예술적 사고의 전환을 통해 ‘인간 너머'에 대해 생각해볼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하고자 한다.

  • 작가
    우주+림희영, 드리프트, 이장섭, 신기운, 김도영, 미카 로텐버그, 포르마판타스마, 잭슨홍, 루시 맥레이, 타이요 오노라토와 니코 크렙스, 수퍼플럭스, 김한솔, 박고은, 박소라, 김을지로
  • 작품수
    60여점

오디오가이드

#1. 전시인사 안녕하세요. 국립현대미술관을 찾아주신 관객 여러분 반갑습니다. '사물은 어떤 꿈을 꾸는가'는 사물을 새로운 시각으로 해석한 기획전인데요, 여러분은 사물이라고 하면 어떤 것을 떠올리게 되시나요? 사실 우리는 만물의 척도가 인간이라는 인간 중심 사상에 익숙해져 있어서, 사물을 우리의 영향을 받는 객체이자 도구, 물건으로 여기곤 하죠. 이번 전시는, 이런 관점에서 벗어나 사물과 인간이 함께 만드는 대안적 시나리오를 제안해보려 합니다. 동물, 식물에서부터 물건과 기술을 넘어 데이터 같은 비물질에 이르기까지, 인간 이외의 모든 것을 사물 안에 포괄하고, 이런 사물을 인간과 똑같이 생각하고 행동하는 주체로서 바라보고자 하는 건데요, 이런 관점에서 바라보면, 세상도 이전과는 다른 방식으로 그려볼 수 있게 됩니다. 인간을 중심으로 움직이는 게 아니라 다양한 행위자들이 함께 만들어가는 공동의 세계가 되는 것이죠. 이런 세계에서 사물은 현실을 더 나은 방향으로 이끌어갈 수 있는 존재가 됩니다. 그럼 지금부터 경이로운 사물의 세계로 함께 들어가 보겠습니다.
전시인사

401.전시인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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