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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름의 기술

  • 2024-10-11 ~ 2025-02-23
  • 청주 5층, 기획전시실
  • 조회수208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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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시정보

이름의 기술
김창열, ‹무제›, 1969, 패널에 혼합재료, 38x38cm
김창열, ‹무제›, 1969, 패널에 혼합재료, 38x38cm
진유영, ‹무제›, 1982, 패널, 종이에 유화, 펜,  종이, 콜라주, 146x196cm
진유영, ‹무제›, 1982, 패널, 종이에 유화, 펜, 종이, 콜라주, 146x196cm
김범, ‹무제-친숙한 고통#12›, 2012, 캔버스에 아클릴릭, 397x286cm
김범, ‹무제-친숙한 고통#12›, 2012, 캔버스에 아클릴릭, 397x286cm
최명영, ‹오26-B›, 1967, 캔버스에 유화, 162.4x111cm
최명영, ‹오26-B›, 1967, 캔버스에 유화, 162.4x111cm
김도균, ‹b.cur.rmnc-01›, 2011(2012 인화), 종이에 디지털크로모제닉프린트, 180×291.5cm
김도균, ‹b.cur.rmnc-01›, 2011(2012 인화), 종이에 디지털크로모제닉프린트, 180×291.5cm
이상남, ‹P/R(W+L6)›, 1997, 캔버스에 아크릴릭, 231x172cm
이상남, ‹P/R(W+L6)›, 1997, 캔버스에 아크릴릭, 231x172cm
바바라 크루거, ‹모욕하라, 비난하라›, 2010, 비닐에 디지털 프린트, 317x366cm
바바라 크루거, ‹모욕하라, 비난하라›, 2010, 비닐에 디지털 프린트, 317x366cm
김상진, ‹나는 사라질 것이다›, 2021, 스테인레스 스틸에 우레탄 페인트, LED조명, 400x204x5cm
김상진, ‹나는 사라질 것이다›, 2021, 스테인레스 스틸에 우레탄 페인트, LED조명, 400x204x5cm
정서영, ‹유령이 좀 더 나아질거야›, 2000, 먹지에 드로잉, 40x40cm(3)
정서영, ‹유령이 좀 더 나아질거야›, 2000, 먹지에 드로잉, 40x40cm(3)

국립현대미술관은 1만여 점 이상의 소장품을 보존‧관리하며 다양한 전시를 통해 작품을 선보입니다. 또한 소장품의 관리뿐만 아니라 작품에 귀속되는 부수적인 정보를 체계화하는 데에도 노력을 기울이고 있습니다. 제목, 규격, 재료 등의 정보들은 전시에서 명제표 안에 자리하며 작품의 이해를 돕는 역할을 합니다. 특히 제목은 작가와 작품 그리고 관람객을 매개하는 메신저와 같습니다. 사실 제목은 미술관의 탄생과도 연결되어 있습니다. 미술관이 사적 소유물에서 공적 영역으로 개방됨에 따라 작품을 관리하고 안내하기 위한 제목이 필요해졌고, 공유재로서 소장 작품의 정보에 대한 기술 기준과 체계화 역시 미술관의 중요한 역할 중 하나가 된 것입니다.


«이름의 기술»은 국립현대미술관 소장품 가운데 관람객이 난해하게 여길만한 제목을 분류하여 제목의 효용성을 질문하고, 창작의 영역에서 이름 짓기를 조명하고자 마련된 전시입니다.

미술작품에서 제목은 다른 장르에 비해 더 직접적으로 작품의 해석에 영향을 미칩니다. 특히 현대미술의 제목은 의미를 명확하게 나타내기보다 오히려 의혹의 대상이 됨으로써 철학적 사고를 자극하기도 합니다.

이번 전시를 구성하는 세 가지 유형(무제, 기호, 문장)의 제목은 시대별, 매체별 특징을 포착하고 제목의 기능적 확장을 미술 현상 안에서 살펴봅니다. 또한 관람객이 작품의 제목을 변경할 수 있는 참여 프로그램 ‹이름게임›은 작품 관람의 경험을 폭넓게 확장해 줄 것입니다.


이번 전시를 통해 작품의 부수적인 정보로 여겨졌던 제목을 새롭게 인식하고, 작품과 제목 사이의 다양한 관계를 발견하는 계기가 되기를 바랍니다.

  • 작가
    고바야시 고헤이, 공성훈, 김도균, 김범, 김보현, 김상진, 김순기, 김창열, 김환기, 바바라 크루거, 박현기, 원경환, 이상남, 이승조, 이융세, 이일, 이정지, 임충섭, 정서영, 조성희, 조환, 진유영, 최만린, 최명영, 토마스 사라세노, 황창배
  • 작품수
    37

오디오가이드

# 1. 인사말 국립현대미술관 청주관을 찾아주신 관람객 여러분, 안녕하세요. 소장품 기획전 ‹이름의 기술›은 작품의 제목을 조명하는 전시로, 1만여 점이 넘는 국립현대미술관의 소장품 가운데 가장 난해한 제목의 작품들을 분류해 ‘제목의 의미와 역할’을 살펴보고자 기획되었습니다. 전시를 관람하다보면 난해한 작품과 제목 앞에서 당황했던 경험, 한 번쯤 있으시죠? 그런데 제목은 과연 작품의 의미와 작가의 의도를 연결해 주는 메신저일까요? 이러한 질문에서 시작된 이번 전시는 작품의 부수적인 정보로 여겨지던 제목을 새롭게 인식하고 작품과 제목 사이의 다양한 관계를 발견하고자 마련되었습니다. 전시는 총 네 부분으로 구성되었는데요. 전시의 이해를 돕기 위해 마련된 ‘프롤로그-이름의 기술’, 무제 작품 13점으로 구성된 두 번째 장 ‘무제’ 그리고 숫자와 알파벳 등의 기호로 이루어진 ‘기호’, 마지막 장은 문장형 제목의 작품 7점을 전시되어 언어가 적극 도입된 동시대 미술 현장을 조명합니다. 특히 전시장 중앙에 조성된 <이름게임>은 관람객이 원하는 작품의 제목을 변경할 수 있도록 구성된 참여 프로그램인데요. 게임을 통해 작품의 이름을 변경하면 작품 옆에 부착된 디지털 명제표에 변경된 제목이 실시간으로 등록됩니다. 미술의 역사에서 작품의 제목을 가장 적극적으로 창작한 초현실주의 작가 르네 마그리트의 실험을 도입한 공간인데요, 작가의 고유한 영역인 제목짓기를 여러사람과 게임의 방식으로 만들어낸 마그리트와 같이 관람객 여러분을 제 3의 창작자로 초대합니다. 그럼 본격적으로 전시를 만나보실까요?
이름의 기술

1.이름의 기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