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안 쳉의 ‹BOB 이후의 삶: 찰리스 연구›(2021-2022)는 인공지능 BOB이 이식된 소녀 찰리스의 이야기를 담고 있습니다. 찰리스는 인공지능 BOB이 연산한 최적 경로에 따라 살아갑니다. 인공지능은 그것의 기술력으로 찰리스의 삶에 대한 ‘더 나은 선택’을 수행하지만, 찰리스는 자율성이 소거된 자기 삶에 대해 회의감을 가집니다. 찰리스가 성인이 되자 ‘찰리스 연구’는 종료되고, 찰리스는 이전 삶의 중심에 놓였던 최적 경로에서 벗어나 “무의미한 경로”, 즉 서브플롯으로 방향을 돌립니다. 그리고 이를 사람들이 체험해 볼 수 있게 프로그램을 만들어 제공합니다. 이러한 찰리스의 행보는 새로운 시작을 알립니다. 인공지능은 인간의 복잡한 의식을 탐구하기 위해 만들어진 기술입니다. 인공지능이 인간의 의식보다 최적 경로를 설정하고 효율적인 선택을 제시한다면, 그것은 진화의 형태일까요? 이안 쳉은 찰리스의 이야기와 삶을 통해 ‘더 나은 삶’에 관해 묻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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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안 쳉, ‹BOB 이후의 삶: 찰리스 연구›, 2021-2022, 스토리와 시뮬레이션, 사운드, 50분.
작가, 글래드스톤 갤러리, 필라 코리아스 런던 제공. © 이안 쳉.
Ian Cheng, Life After BOB: The Chalice Study, 2021-2022, story and simulation with sound, 50 min.
Courtesy of the Artist, Gladstone Gallery and Pilar Corrias, London. © Ian Cheng.
«예측 (불)가능한 세계»
국립현대미술관 청주
2024. 4. 26. ~ 2024. 8. 2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