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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 이 작품] MMCA 사진 소장품전: 당신의 세상은 지금 몇 시?ㅣ홍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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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시정보




MMCA 사진 소장품전: 당신의 세상은 지금 몇 시?


홍일, ‹기둥 1›, 1996
홍일, ‹기둥 2›, 1996
홍일, ‹기둥 3›, 1996

홍일, ‹기둥 4›, 1996

홍일(1966-)

홍일(1966-)은 서울과 경기지역의 공사 현장과 그 주변의 변화를 현실로 받아들이고, 변모하는 풍경의 이면을 발견하고자 했다. 1990년대 한국은 1기 신도시 계획을 통해 분당, 일산 등 수도권 지역까지 도시 개발을 확장했다. 홍일의 ‹기둥›연작은 서울과 주변 신도시의 공사장 야경을 찍은 작품으로 작가는 기둥을 고대 유물처럼 익명의 조각으로 치환해 표현한다. 그는 밤에 공사 현장을 방문해 고요함 속에서 인공 불빛을 받으며 빛나는 콘크리트 구조물을 담담하게 기록했다.

이렇게 기둥은 도시 형성의 기초를 이루는 상징물이자 도시의 생성 단계를 보여주는 대상이다. 대상과 일정한 심리적 거리를 유지한 채 반복 촬영한 그의 작업은 산업사회의 단면을 유형학적으로 담아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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