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메뉴 바로가기 본문 바로가기

이중섭 | 애들과 물고기와 게 | 1950년대

  • 조회수2068
  • 공유하기
    • 링크복사

소장품정보

※ 국립현대미술관 소장품 이미지는 저작권법에 따라 복제뿐만 아니라 전송, 배포 등 어떠한 방식으로든 무단 이용할 수 없으며, 영리적인 목적으로 사용할 경우 원작자에게 별도의 동의를 받아야함을 알려드립니다.

  • 작가명
    이중섭 LEE Jungseop
  • 작품명
    애들과 물고기와 게
  • 제작연도
    1950년대
  • 재료
    종이에 수채 물감
  • 규격
    25.8×19
  • 부문
    회화 II
  • 관리번호
    03982
  • 전시상태

    비전시

대향(大鄕) 이중섭(李仲燮, 1916-1956)은 근대기의 대표적 화가로 대중적으로 가장 많이 알려진 화가 중 한 사람이기도 하다. 특히, 그의 ‘은지화’는 독창적인 작품으로 많은 사람들에게 사랑받고 있다. 또한, 이중섭은 그의 무구한 천성과 작가적 정신으로 많은 일화를 남긴 작가이며 소, 닭, 물고기, 동자, 달구지 등의 향토적인 소재와 자신과 처자를 상징하는 가족도 등의 자전적인 주제를 많이 다루었다.
<애들과 물고기와 게>는 두 명의 남자 아이가 물고기와 게를 가지고 노는 작품으로, 한국 근대 미술의 가장 대표적인 작가라 일컬어지는 이중섭의 군동화(群童畵) 중 하나이다. '물고기, 게와 노는 아이들'은 이중섭이 가장 즐겨 그린 화제(畵題)로 최근까지 세 작품이 확인되고 있다. 이 작품에서 이중섭은 농밀한 색채와 간결한 데생 그리고 담채(淡彩)의 기법을 통하여 해맑고 천진난만한 동심의 세계를 가감없이 그려내고 있다. 그는 윤곽선을 그리고 색채를 가해 그림을 완성한 후 그 위에 다시 회색 물감을 부분적으로 뒤덮는 방식을 통해, 화면 전체에 희뿌연 느낌을 부가한 것이다. 아이들은 그저 해맑은 표정으로 물고기와 게와 어우러져 있는데, 이들은 끈을 통해서 서로 이어져 있을 뿐 아니라, 서로서로 신체의 일부를 접촉하면서 완전히 연결되어 있다. 아이의 성기를 희롱하는 게의 집게발, 물고기의 꼬리를 만지는 아이의 손가락, 한 아이의 발바닥을 간질이는 다른 아이의 손동작을 주목해 보라. 매우 감각적이고 촉각적인 자극을 유발하면서, 이들은 하나로 어우러진 이상적 ‘연결고리’를 형성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