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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범 | 무제(닭 요리하기) | 199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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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장품정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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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작가명
    김범 KIM Beom
  • 작품명
    무제(닭 요리하기)
  • 제작연도
    1991
  • 재료
    단채널 영상, 컬러, 사운드
  • 규격
    4분
  • 부문
    뉴미디어
  • 관리번호
    08680
  • 전시상태

    비전시

김범(金範, 1963-)은 회화, 드로잉, 조각, 영상 그리고 아티스트 북에 이르는 폭넓은 작업을 통해 인간의 지각이 근본적으로 의심되는 세계를 다루고 있다. 작가가 일상 속의 다양한 상황을 서술하는 방식은 가볍고 유쾌하지만, 그 안에 인간과 사물의 존재와 의미에 대한 깊은 성찰을 담고 있다. 제2회, 4회, 9회 광주 비엔날레(1997, 2002, 2012), 제8회 이스탄불 비엔날레(2003), 제51회 베니스 비엔날레(2005), 미디어시티 서울(2010), 제12회 샤르쟈 비엔날레(2015) 등에 참가했으며, 1995년 석남미술상, 2001년 에르메스 미술상을 수상했다.
<무제(닭 요리하기)>는 다양한 매체로 지시적 표현방식의 작품을 제작해 온 김범의 초기작 중 하나이다. 작가는 텔레비전 프로그램에서 흘러나오는 미국의 유명 요리사 줄리아 차일드(Julia Child)의 목소리가 지시하는 대로 ‘닭 그림’을 요리하는 장면을 연출했다. 실제 닭 대신 닭이 그려진 종이가 정성스레 손질된 후에 오일을 바르고 조미료를 뿌리는 과정을 거쳐, 프로그램의 마무리 멘트와 함께 완성된 요리처럼 복사기에서 출력되는 모습은 헛웃음을 자아낸다. 이러한 해학적 표현은 작가가 생각하는 실재하는 대상과 그 이미지의 관계가 지닌 비논리성을 반영하고 있다. 한편, 작가가 자주 사용하는 ‘통닭’이라는 소재는 작가의 다른 작품들과 연결되는 맥락을 보여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