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설 연휴에 예술 나들이 어때? 국립현대미술관 4관 탐방 코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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설 연휴에 예술 나들이 어때? 국립현대미술관 4관 탐방 코스

설 연휴에 특별한 경험을 만들고 싶지만 쉴 틈 없는 일정에 계획을 짜지 못하고 있다면, 이번 기회에 국립현대미술관 4관을 둘러보는 건 어떨까. 서울관과 덕수궁관에서는 서울 도심과 역사를 아우르는 미술 여행을, 과천에서는 자연 속에서의 예술 체험을, 청주에서는 전통과 현대미술의 조화를, 각 관마다 다른 매력을 느낄 수 있을 것이다. 이번 기사에서는 국립현대미술관 전시 관람 일정은 물론, 미술관 주변의 명소들도 소개하며 황금 같은 명절 기간을 가치 있게 보낼 수 있는 계획표를 공유하고자 한다.

국립현대미술관 서울과 덕수궁
대도심의 활기와 역사의 숨결을 따라 펼쳐지는 미술 여행

국립현대미술관 서울: 2.9.(금), 2.11.(일), 2.12.(월) 3일간 무료개관
2.10.(토) 설 당일 정기휴관

국립현대미술관 덕수궁: 2024.2.9.(금)~2.12.(월) 4일간 무료개관
2.13.(화) 휴관

국립현대미술관 서울과 덕수궁이 위치한 안국역과 시청역 일대에서는 전통과 현대의 조화를 즐길 수 있다. 서울에서는 «김구림», «MMCA 현대차 시리즈 2023: 정연두 - 백년 여행기», «프로젝트 해시태그 2023», «올해의 작가상 2023», «백 투 더 퓨처: 한국 현대미술의 동시대성 탐험기» 등의 전시들이 열리고 있다. 평소라면 통합 관람권을 예매해야 다양한 전시를 볼 수 있지만, 연휴 기간에는 부담 없이 무료로 전시를 관람할 수 있다. SNS에서는 안국역 근처의 ‘핫플레이스’에 방문해 ‘웨이팅 등록’을 먼저 걸어두고 관람할 경우 문화 감성도 충전하고, 시간도 아낄 수 있다는 내용의 게시글이 넘쳐난다. 연휴 기간이라 삼청동 인근에 사람이 많이 몰렸다면, 미술관 내 식음업장인 ‘두레’나 ‘테라로사’를 이용하는 것도 하나의 방법이다.

미술관 전시도 관람하고 식사도 든든하게 했다면, 바로 옆에 위치한 경복궁(2.13 휴관)에 들러보기를 권한다. 한복을 입은 입장객이 많아 명절 분위기를 만끽할 수 있는 데다 한국의 전통적인 아름다움을 온전히 느낄 수 있을 것이다. 특히 경복궁을 거닐다 국립고궁박물관(2.10. 휴관)에 방문한다면 조선의 궁궐과 왕실 가족들의 생활 모습을 감상할 수 있는 전시도 관람할 수 있다. 여기에 조금 더 욕심을 낸다면 미리 청와대 관람 예약(2.13 휴관)을 하고 수십 년간 공개되지 않았던 장소에 발자국을 찍어보는 것도 좋겠다. 아직 바람이 차가운 2월, 역대 대통령의 집무실이나 접견실, 회의실 등의 내부 공간을 돌아보며 일상을 환기할 수 있기 때문이다. 또한 취향에 따라 인사동이나 북촌한옥마을을 방문하면 갤러리와 전통 찻집, 고즈넉한 분위기의 한옥 카페 등도 구경할 수 있다.

부지런히 삼청동을 즐겼다면, 이제 ‘시청역’ 쪽으로 눈을 돌려 국립현대미술관 덕수궁으로 향할 차례이다. 덕수궁관에서는 2월 12일까지 «가장 진지한 고백: 장욱진 회고전»을 개최하고 있다. 한국인이 사랑하는 거장 중 한 명인 장욱진이 학창 시절부터 1990년 작고할 때까지 약 60여 년간 꾸준하게 펼친 예술 세계를 한자리에서 조망하는 전시로, 이번 설 연휴가 관람 마지노선임을 꼭 기억하길 바란다. 미술 관람을 끝낸 후에는 마치 당연한 코스처럼 ‘덕수궁 돌담길’을 따라 걷게 될 것이다. 이때 돌담길의 끝에 위치한 서울시립미술관이나 서울광장, 혹은 서울역사박물관까지 둘러본다면 하루를 문화생활로 꽉 채울 수 있다. 특히 지금 서울광장에서는 ‘스케이트장’을 개장해 이용료 천 원으로 스케이팅도 즐길 수 있는 데다, 바로 근처에 ‘북창동 먹자골목’도 있어 주린 배를 채우기도 안성맞춤일 것이다.

국립현대미술관 과천
문화, 자연, 교육, 그리고 재미가 조화롭게 어우러진 여행

국립현대미술관 과천: 2024.2.9.(금)~2.12.(월) 4일간 무료개관
2.13.(화) 휴관

번잡한 도심을 뒤로하고, 하루 혹은 이틀 동안 연휴 기간을 마음껏 즐기고 싶다면 국립현대미술관 과천 코스를 추천한다. 국립현대미술관 과천에서는 «한국의 기하학적 추상미술», «이신자, 실로 그리다», «동녘에서 거닐다: 동산 박주환 컬렉션 특별전»을 관람할 수 있다. 또한 어린이미술관에서는 «MMCA예술놀이마당»을 개최하고 있어 자연을 주제로 한 사진과 영상, 체험형 인터랙티브 아트 등을 경험할 수 있다. 식사는 미술관 내의 양식당인 ‘라운지 디’에서 할 수도 있지만, 도시락이나 음식을 포장해와 미술관 주변 벤치나 쉼터에서도 먹을 수 있다.

미술관 탐방 후에는 바로 인접한 서울대공원으로 발걸음을 옮겨보도록 하자. 이곳에서는 아름다운 자연경관을 감상하는 것은 물론 다양한 동·식물들을 만나볼 수 있는 동물원도 문을 열어 동심으로 돌아갈 수 있다. 보다 활기찬 경험을 원한다면 서울랜드 눈썰매장으로 향해보자. 신나는 눈썰매와 얼음썰매를 타거나 ‘빙어 낚시’도 체험할 수 있는 이곳은 겨울철 가족 나들이에 완벽한 선택지가 되어줄 것이다. 교육적인 시간을 원한다면 국립과천과학관(2.10.휴관)에 들러보는 것도 좋다. 이곳에는 유아 중심의 체험 놀이 전시관부터 생활 속 과학 원리를 한눈에 보는 탐구관과 미래세상과 우주 시대를 상상해보는 SF관도 마련되어 있다. 이대로 돌아가기 아쉽다면 마지막으로 경마공원역의 ‘렛츠런파크’에 들러 한국 경마 100주년 기념관을 둘러보고, 경마 경주를 즐겨보길 바란다. 힘차게 앞을 향해 발을 내딛는 말과 그 말을 다루는 기수의 모습을 보는 것은 아이와 어른 모두에게 이색적인 경험일 테니 말이다.

국립현대미술관 청주
현대 미술, 공예, 청주의 역사를 두루 살피는 여행

국립현대미술관 청주: 2024.2.9.(금)~2.12.(월) 4일간 무료개관
2.13.(화) 휴관

국립현대미술관 청주에 방문하면 단순한 미술 감상을 넘어 ‘미술관 수장고’에 대한 이해도 얻어 갈 수 있다. 일반적인 전시실의 엄숙하고 정형화된 분위기와 달리, 예술 작품들이 매대 위에 자유롭게 배치되어 있고, 관람객들은 이 사이를 자유롭게 거닐며 작품을 감상할 수 있다. 이러한 개방적이고 창의적인 관람 환경이 다른 세 곳의 국립현대미술관과는 가장 다른 차별점이자, 청주관에 방문해야 하는 이유라고 할 수 있다. 현재 열리고 있는 전시는 특별수장고 «국립현대미술관 드로잉소장품», «국립현대미술관 청주 개방 수장고 : 전뢰진 조각·드로잉», «미술관 길목 프로젝트: 정세인», MMCA 청주프로젝트 2023 «안성석: 모두의 안녕을 위해», «국립현대미술관 소장품전 피카소 도예» 등이다.

미술관 방문 후, 바로 근처에 자리한 한국공예관(2.10. 14:00부터 운영)에 방문한다면 한국의 전통 공예품들과 공예의 미래상을 제시하는 작품들을 감상하며 공예의 멋을 느낄 수 있을 것이다. 전시 외에도 1층 뮤지엄숍에서는 지역 공예가들의 작품과 다기, 장신구, 인테리어 소품 등 공예 전 분야 상품을 판매하기 때문에 이색적인 쇼핑을 즐길 수 있다. 만약 시간 여유가 있다면 국립청주박물관(2.10. 휴관)에도 들러보자. 이곳에서는 충북 지역의 문화유산을 연구하고 전시하여 ‘중원문화’의 특색을 조명하는 다양한 전시물들을 관람할 수 있다. 특히 국립청주박물관 건물은 우리나라의 대표 건축가 김수근 선생이 설계한 한국 현대건축의 기념비적인 작품이기도 하다. 이렇듯 국립현대미술관 청주를 중심으로 하여 동선을 계획한다면 청주의 문화적 매력을 더욱 다양하게 즐길 수 있다.


지금까지 이번 설 연휴에 돌아보기 좋은 국립현대미술관 4관과 그 주변의 다양한 명소들을 살펴보았다. 뮤클리가 제안하는 이 짧지만 알찬 여행 계획을 통해 귀한 명절 시간을 문화와 예술로 풍성하게 채우며, 영감과 재충전의 시간을 가져보길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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