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메뉴 바로가기 본문 바로가기

청주 ‘보이는 수장고’ 속 MMCA 이건희컬렉션 공개

전시정보

보이는 수장고 전경

보이는 수장고 전경

유리창을 사이에 둔 특별한 만남, «보이는 수장고 : MMCA 이건희컬렉션»

국립현대미술관 청주가 다른 미술관들과 구별되는 가장 큰 특징 중 하나는 수장고를 대중들에게 개방한다는 것이다. 때문에 일부 수장시설은 ‘작품을 보관하는 닫힌 창고’라는 개념에서 확장하여 보이는 수장고와 수장고 내 전시장과 같이 관람객들이 수장고 안의 작품을 직·간접적으로 관람할 수 있도록 설계했다.

이번에 소개하는 ‘보이는 수장고’ 역시 유리창을 통해 수장고 내부를 들여다볼 수 있는 ‘수장’과 ‘전시’의 기능을 모두 아우르는 새로운 개념의 미술품 수장고이다. 이 보이는 수장고는 올해 관람객들이 보다 쾌적한 환경에서 작품을 감상할 수 있도록 기존에 있었던 중앙의 높은 벽체와 프레임을 제거하고, 저반사 유리로 교체하는 등 공간을 재조성했다. 그리고 그 첫 번째 작품으로 ‘MMCA 이건희컬렉션’을 선보이며 그 존재감을 드러내고 있다.

«보이는 수장고 : MMCA 이건희컬렉션»이란 이름으로 관람객을 만나고 있는 이번 프로젝트는 한국미술의 중심에 있는 작가들의 대표작을 2022년 9월 6일부터 2023년 12월 3일까지 총 3회에 걸쳐 소개한다. 가장 먼저 김환기의 ‹여인들과 항아리›(1950년대)를 필두로, 뒤이어 박생광의 ‹무속›(1980), 백남순의 ‹낙원›(1936년경), 이상범의 ‹무릉도원›(1922) 등을 공개할 예정이다.

한편 윤범모 국립현대미술관장은 “보이는 수장고 개편을 통해 장기간 외부 노출로 인해 작품 훼손의 위험이 있었던 이건희컬렉션을 항온항습이 유지되는 수장고에서 보존하며 소장품 관리 문제를 해결하고, 새로운 관람 방법으로 한국미술의 진수를 함께 할 수 있는 계기를 마련하고자 한다”고 말했다.

미술관 관람객을 위한 열린 공간, ‘보이는 수장고’에서 ‘MMCA 이건희컬렉션’이 선사하는 색다른 감동을 느껴보길 바란다.

김환기, ‹여인들과 항아리›(1950년대)
캔버스에 유채, 281.5X567cm, MMCA 소장 이건희컬렉션. 김환기, ‹여인들과 항아리›(1950년대)
캔버스에 유채, 281.5X567cm, MMCA 소장 이건희컬렉션.

수화(樹話) 김환기는 20세기 한국 모더니즘을 구축한 선구적인 작가이다. 그는 1930년대 일본 도쿄 유학 생활 중 추상미술을 접하면서 기하학적 추상을 시도하였고, 이후에는 한국의 자연과 전통에 담긴 소재를 조형화한 반추상적 화풍을 선보였다. 김환기의 화풍은 1963년 뉴욕으로 무대를 옮긴 후 크게 변화했다. 이 시기 그는 점, 선, 면 등 순수 조형 요소만을 사용한 ‘점화’와 같은 추상으로 나아가며 세계에 자신의 존재를 각인시켰다.

‹여인들과 항아리›는 1950년대 국내 최대 방직 재벌이던 삼호그룹의 정재호 회장이 자택에 걸기 위해 주문 제작한 약 1,000호에 달하는 대형 작품이다. 이 작품은 1970년대 말 삼호그룹이 기울게 되면서 미술시장에 나와 고 이건희 회장이 수집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후 1980년대 초까지 중앙일보사 로비에 전시되다 삼성의 수장고로 들어가 약 40년 만에 다시 대중과 만나게 되었다. 전체적으로 밝은 파스텔톤으로 색면을 처리하고, 곳곳에는 김환기가 주로 그렸던 항아리, 사슴, 꽃수레, 나무, 남대문 등의 소재가 나타난다. 화면 중심에 있는 세 명의 여인은 고려청자와 백자 항아리를 이거나 들고 있으며, 특히 매화 꽃가지를 물고 있는 사슴은 가운데 여인을 향하고 있다. 이를 중심으로 세 명의 여인은 앉아 있고, 또 다른 세 명의 여인은 원경으로 처리하여 강약의 변화를 주고 있다.

※ «보이는 수장고 : MMCA 이건희컬렉션»의 전시 기간과 작품은 미술관 사정으로 변경될 수 있다. 변경사항은 국립현대미술관 누리집을 통해 확인할 수 있다.

카카오톡 채널에 가입해 편리하게 소식을 받아보세요! 채널 추가하러 가기


미술관 플러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