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에서 거주하는 장영혜중공업은 그들이 작곡한 음악에 맞춘 특징적 텍스트 애니메이션으로 20여 개의 언어로 된 작업을 하며 런던의 테이트미술관, 파리의 퐁피두센터, 뉴욕의 휘트니미술관과 뉴뮤지움 등 주요 미술관에서 전시했다. 국립현대미술관 서울관 개관을 기념하여 장영혜중공업이 오랜만에 한국어로 11채널 HD 비디오 인스톨레이션이다. 제 6전시실 전체를 둘러싼 6채널의 비디오 <준이의 우울>은 관람객을 완전히 둘러싼 일종의 ‘환경’으로 연출된다. 두 개의 공간으로 나뉘는 창고 갤러리에서는 각각 <색동 프로파간다>와 <나와 오빠와 비빔밥>이 각각 상영된다. 간결하고 극적인 시적 텍스트, 영상, 그리고 음악이 어우러진 ‘환경’이 된 그들의 작품 안에서 우리가 예술에서 기대해왔고, 기대하는 것들을 누릴 수 있을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