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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우성 | 아무도 내 슬픔에 귀 기울이지 않는다 | 20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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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장품정보

※ 국립현대미술관 소장품 이미지는 저작권법에 따라 복제뿐만 아니라 전송, 배포 등 어떠한 방식으로든 무단 이용할 수 없으며, 영리적인 목적으로 사용할 경우 원작자에게 별도의 동의를 받아야함을 알려드립니다.

  • 작가명
    이우성 LEE Woosung
  • 작품명
    아무도 내 슬픔에 귀 기울이지 않는다
  • 제작연도
    2011
  • 재료
    캔버스에 아크릴릭 물감, 구아슈
  • 규격
    181.5x227.5
  • 부문
    회화 II
  • 관리번호
    08635
  • 전시상태

    비전시

이우성(李宇城, 1983- )은 회화를 전공했으며, 동시대를 살아가는 평범한 사람들의 이야기를 화면에 담아낸다. 작가에게 있어 이들은 다양한 사회, 문화, 정치, 경제 상황을 공유하면서 함께 울고 웃으며 슬퍼하고 분노하는 공통의 경험을 나누는 존재들이다. 그는 천 그림을 기존의 전시공간 이외에도 문 내린 셔터 앞이나 담벼락, 공원, 카페나 펍 등 다양한 공공 공간에 부착하거나, 늘어뜨림으로써 자연스럽게 관객과의 접점을 확장하면서 주목받기 시작했다. 그는 친근한 이미지와 유연한 설치방식을 통해 일상의 다양한 이슈와 발언들이 예술의 형식적 무게로 인해 관객과 괴리되는 위험성을 피하고자 했다.
<아무도 내 슬픔에 귀 기울이지 않는다>는 이우성의 첫 번째 개인전 《불, 불, 불》(2012)전에 출품된 작품으로 이우성의 초기 작품 경향을 잘 보여주는 작품이다. 당시 작가는 대학원을 졸업한 이후 본격적으로 작가 활동을 시작하는 시점이었으며, 세상의 냉혹한 현실을 마주한 젊은 예술가가 버티고 견뎌내야 할 절망과 우울, 불안의 정서를 작품에 드러냈다. <아무도 내 슬픔에 귀 기울이지 않는다>의 화면에는 불타오르는 몸체와 달리 무표정한 오리배가 등장한다. 강렬한 화염에 휩싸여 불타고 있는 오리배는 어둡고 고요한 배경과도 대조된다. 관객은 화염의 강렬한 에너지와 오리배의 깊은 침묵이 충돌하는 아이러니한 상황을 목격하게 된다. 한여름 밤의 악몽과도 같이 공포와 불길한 기운으로 가득 찬 이 작품에는 모순적인 현실 상황 속에서 작가가 느낀 냉소가 반영되어 있다.